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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자 및 단원소개

예술감독 _ 유성균

연출가 유성균은 인형극이 ‘삶을 마주하는 창’으로서의 공연예술이 되도록 관심을 기울여온 인형극 창작자이다.

그는 인형극이 사람을 대신하는 연극이라는 상투적인 해석에 그치지 않고, 마음과 사물 간의 관계 본성을 탐구하는 미학적 양식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장소와 서로 끈끈이 이어져 있는 공동체성, 개별적이면서 동시에 여럿이 함께 공감하는 시적 감수성 등 사물과 인간의 세계를 잇는 인형극은 우리 자신과 우리를 둘러싼 세계를 읽는 매체이고 동시에 그것을 다시 세상과 나누는 매체로 다룬다.

인형극과의 인연은 춘천인형극제에서 비롯되었다. 축제 일일신문이나, 인형극 전문지인 ‘인형인’ 발행, 극단 활동과 창작으로 이어졌다. 본격적인 훈련과 학습을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 The Royal Central School of Speech and Drama에서 시대를 반영하는 공연예술의 유연성과 공동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인형극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후 유럽 각지의 배우훈련 마스터들을 찾아다니며 교류하였고, 배우훈련과 인형극의 탈장르성에 대한 포괄적인 활동을 해 왔다.

시를 만드는 공장이라는 기지를 내건 극단 ‘인형인’에서 초연 창작물을 중심으로 연출 또는 작가로 활동하였다. ‘천손, 해모수의 아이들’ (대본상) 을 시작으로, 관객이 이야기하는 주체가 되도록 한 오브제극 ‘감각의 창 (원제 : Window of Sense) 시리즈’, 마음의 집을 향한 멈추지 않는 여정을 그린 ‘민달팽이의 노래 (원제 : Migrant Oveture), 오늘의 우리에게서 보이지 않는 폭력성과 우울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순례한 ‘아기 장수클럽’, 새로운 평범함의 출현에 당황하고 길을 잃은 자신을 위한 순례 여행 ‘개처럼 순례하라’ 등의 작품을 작, 연출하였다.

생활하는 주변에 관한 관심과 예술의 기능에 대한 해석이 담긴 Good Will 시리즈를 여행과 삶의 현장 곳곳에서 펼쳐왔다. Good Will VOE (초청연출, 스페인 발렌시아), 세운상가 아리랑, 남대문 시장에서 이상한 나라의 시장에 가면, 오지마을 방문 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열두띠 탈놀이를 응용한 거리극 ‘열두띠의 우아한 난장’(유망예술육성작품 선정) 외 장소와 공동체의 특성에 따라 주제를 찾아가는 공연들을 창작해 왔다.

이다정 상임단원
황석용 상임단원